바닥 철거를 마친 후 바로 다음날부터 바닥을 깔기 시작했다. 진짜(?) 나뭇바닥은 포기하고, 라미네이트라는 재료를 사용했다. 오래 가지 않는다…계절 바뀌면서 뒤틀릴 수 있다…는 등의 단점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직접 깔 수 있고, 경비가 덜 들며, 느낌도 나쁘지 않아 이걸로 결정했다. 작년에 이미 2층 방들을 이걸로 깔고 써봤는데, so far so good 이기도 하고 해서.

물마시는 데이지 출현!! ㅎㅎ
처음엔 직선으로 된 구석부터 시작하니 수월한 듯 싶었다. (바닥에 풀의 끈기가 심하게 남아있는 곳은, 무슨 가루를 사서 뿌렸더니 해결되었다)

이번에 공사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다음번 이사할 때는, 무리가 되더라도, 꼭!! 집 안에 공사할 거 있으면 짐 들여놓기 전에 먼저 하자!! 이다. 페인트칠이고, 바닥이고 얼마나 더 쉬웠을지~~ ^^;; 이 공간은, 물건이나 가구나 워낙 별로 없는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물건들을 이리로 저리로 옮겨가며 바닥을 깔았다.

첫번째 난관은, 계단 맨 아래부분 한쪽이 둥근 모양이어서, 거기에 모양을 맞추어, 라미네이트 판자를 잘라 넣어야 하는 부분이었다. 종이에 본을 따고, 유진이 밖에 나가 전기톱으로 잘라야 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잘 나왔다. ^^

판대기 모양을 특정 모양으로 잘라내야 하는 부분이 나올 때마다 유진은 밖에 나가 톱질을 했고, 이제 거의 준 전문가가 된 듯 하다. ㅎㅎ

맨 마지막으로 몰딩 작업 할 때도 나가서 톱질. 추운데 수고 많았소~

첫번째 난관을 무사히 넘기고, 또 열심히 깔다가 이젠 거의 끝이 보인다….

막판에 히터를 만났지만, 작년에 한번 해봤던 경험으로 가뿐히 넘기고… ^^

현관문 앞쪽과 신발장 안쪽이 공간이 좁으면서 굴곡이 많아 조금 시간 걸리고 힘들었으나 그래도 역시 잘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각이 애매하게 지거나 해서 빈 공간이 생기면, 이렇게 조각으로 채워넣기까지!! (나 아님. ㅋㅋ)

이렇게 드디어 바닥도 완성이 되었다. 치우고 정리해야할 것들이 많지만, 그래도 마음이 훨씬 가뿐해졌다. 오른쪽은, 구석이나 코너에 판대기를 짜넣을 때 그렸던 종이들.

잡동사니 정리 후 모습

이제, 공사 후기도 끝이 보인다. 다음번 글이 마지막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 방이 어떻게 꾸며졌는지 기대하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