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캠프에서 매주 금요일은 필드트립을 간다. 수영장, 놀이공원, Water Park, 어린이 과학박물관 등으로 가는데, 대니가 속해있는 Pre-K반 (만 네살) 아이들은 아무래도 너무 어리기 때문에 금요일 활동은 아예 제외시키고 No School 인 날이다.

어디로 가던 선생님들이 학년에 따라 4명에서 6-7명씩 담당을 맡아 하루종일 책임지며 데리고다녀야 하기 때문에, 대니를 봐야 하는 나 역시, 특별한 필요가 없는 한, 담당을 맡지 않는다. 즉 쉬는 날… ^^ 다만 다른 학부모와 마찬가지로 원하면 개인적으로 돈을 내고 그룹티켓을  사서 따라가 개별활동은 할 수 있다.

오늘은 Water Park 으로 가는 날이었다. 어린 아이들 엄마 중에 걱정이 많은 몇몇, 그리고 기회된 김에 약간 저렴한 티켓을 구입해 같이 놀고 싶은 부모들 몇몇이 엑스트라로 따라갔다. 난 유진 없이 대니 데리고 다니는 것이 피곤할 것 같아 안갈까도 했는데, 일주일 내내 Splish Splash 를 기대하는 누나들 틈에서 이미 마음이 동해버린 대니… 마침 주애자매가 소희 데리고 같이 가고 싶다고 하여 함께 다녀오기로 했다.

소희네 차로 다녀왔는데 다행히 교통이 막히지 않아 편도 한시간 정도씩 밖에 안걸렸다. 스탭들과 아이들은 커다란 관광버스 두대로 가는데 자리가 빠듯하여 유니와 주희, 다영이는 우리차로 데려갔다 데려왔다. 오히려 다같이 타는 버스에 못탄다고 대니가 굉장히 섭섭해했다는… ㅎㅎ

이런저런 Wild 한 Ride 위주로 조성된 곳이라, 우리는 어린 아이들이 놀수 있는 풀 위주로 돌아다녔고, 나오기 전에 Mammoth 어쩌고라는 한가지 라이드만 탔다. 생각보다 안전하면서도 재미있어서 더 타고 싶었지만 시간도 애매하고 시설에도 고장이 생겨 운영이 중지되는 바람에 아쉽게 자리를 떠나야 했다. ^^

라이드 좋아하는 내가, 오늘은 온전히 대니 위주로 슬슬 다녔더니, 피곤할 일은 오히려 별로 없었네. 길게 줄 설 일도 없었고. 조금 아쉬웠지만 아예 마음을 비우고 갔기때문에 참을 수 있었다. ㅎㅎ 구름 낀 상태에서 습도는 낮고, 온도는 높아 파크에서 놀기엔 최적의 날씨였다. Thank God!

맨 처음에 들어간 Kiddie Pool에서 대니와 소희